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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1-4(학교폭력으로 짓밟힌 문동은, 가해자들의 여전한 보잘것 없는 삶, 하나씩 갚아가고자 다가가는 동은, 가해자들 앞에 다시 서다)

by 젭알 2025. 6. 2.

더글로리 포스터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더글로리]는 삶이 짓밟혀버린 피해자 문동은의 인생을 건 복수를 보여주게 되는데, 1-4편에 해당하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다루고자 한다.


학교폭력으로 짓밟힌 문동은

세명시의 성안고등학교 그렇게 작지 않은 중소도시에서 학교 폭력을 당하며 살아가는 문동은을 괴롭히는 건 같은 반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 이 다섯 명. 미혼모의 딸의 가난한 동은은 이들의 먹잇감이 되어 고대기로 다리미로 사지가 다 찢어지고 입을 막고 성추행까지 당하게 된다. 선생은 피해자인 동은을 윽박질러 이 사태를 크게 키우지 않는 것에 급급하고 결국 못 견뎌 자퇴하는 동은에게 교무실에서 엄청난 폭력을 가한다. 연진의 엄마는 딸의 잘못을 무마하기 위해 동은의 엄마를 돈으로 매수하고 동은의 엄마는 합의금에 넘어가 딸의 자퇴 사유에 부적응이라고 쓰고 심지어 그 합의금을 갖고 애는 남겨둔 채 사라진다. 근데 동은은 담임한테도 찾아가서 할 말하고 가해자들 생각도 하기 싫고 너무 무서울 텐데 가해자들한테 가서 꼭 다시 보자고 말을 한다. 이제부터는 동은이의 악착같은 삶. 김밥도 말고 목욕탕 청소도 하고 결국 공장에 들어가서 검정고시 패스 교대 합격까지 이루게 된다. 몇 년 걸렸지만 그동안 동은은 더 싸늘해지고 냉정해지고 더 의지가 강해졌다. 그리고 교사가 되어 다시 자신이 가해를 당했던 세명시를 찾아와 가해 한 무리 중 가장 악랄했던 연준이의 딸 하예솔을 만나는 것으로 1화가 마무리된다.

가해자들의 여전한 보잘것없는 삶

동은은 복수를 준비하며 가해자 다섯에 대한 엄청난 자료들을 차곡차곡 모아 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사범위가 바뀌는 건 동은의 복수가 고통스러울 만큼 오랜 기간 준비되어 왔음을 보여주게 된다. 목사님 딸의 화백이라고 불리며 겉으로 나름 성공한 사라는 사실 마약중독자이다. 조달책 손명오가 약을 갖고 등쳐먹으면서도 서로 찰진 욕을 주고받으며 우정은 절대 아닌 공생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혜정은 스튜어디스이나 허영심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다. 같은 부류여도 자기보다 윗단계라 생각하는 돈 많은 재준에게 노력해 보지만 재준은 전혀 생각 없어 보이고 재준과 연진은 그냥 성적인 파트너. 명오는 재준에게 월급과 온갖 괄시를 받으며 아직도 현대판 노예를 하고 있다. 동은은 교대를 다니는 한편 돈을 모으기 위해 미친 듯이 과외를 하고 영양실조로 쓰러져 실려간 응급실에서 그 병원 원장 아들이자 인턴 주여정을 만나게 된다. 복수를 위해 바둑을 배워야 하는 동은은 여정을 바둑 과외 선생으로 모시고 둘의 호칭은 이렇게 선배 후배가 된다. 서로에 대해서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둘은 바둑을 함께하며 사계절을 보내고 어느 날인가 헤어진다. 동은이 임용에 붙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해 연진은 엄마가 된다. 연진은 잘 나가는 건설사 사장과 결혼해서 딸을 하나 뒀고 둘은 나름 여전히 좋은 부부 관계 유지 중이다. 기상캐스터로 원고 하나 제대로 못 쓰지만 남편이 광고내주고 돈으로 원고 시켜 실력도 없이 아직도 자신만만하게 살고 있다. 월급 220만 원 받으면서 2억 2천만 원짜리 광고를 넣는 건 여진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 돈 따위 필요 없고 그냥 사회적인 보여주기식 직업이 필요할 뿐인 것이다. 5인방은 여전히 최악의 인성이지만 돈과 허영심 혹은 그 돈에 기생하며 나름 겉으로는 잘 살고 있었고 그런 그들 중 명오 앞에 동은이 나타난다. 그리고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한편 동은은 개인적인 만남을 가지며 유난히 친하게 지내는 교대 선배가 있다. 이름은 안 나오는데 아버지가 교사였고 본인은 장학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여준다. 다시 세명시. 박연진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이사장이 타깃 그의 비밀을 찾아 협박해서 원하는 자리를 얻는데 이 과정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려 서로의 이익을 위해 공모하게 되는 강현남을 만나게 된다. 훗날 동은 복수의 행동대장이 되어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하나씩 갚아가고자 다가가는 동은

이모님 강현남은 가해자 다섯 명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그리고 동은은 그 딸에게는 거의 공짜로 과외를 해준다. 현남은 사진을 통해 박연진의 딸이 안과를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은은 적록색맹이 있던 재준을 떠올리게 된다. 예솔이가 누구 딸인지 이렇게 3화에서 알 수 있다. 박연진의 남편 하도영은 기원에서 동은을 처음 본다. 기원에서 동은은 바둑을 잘 둔다는 젊고 예쁜 여자로 알려졌다. 도영은 동은에게 호기심을 갖지만 이 모든 게 동은의 계획. 바로 도영과의 접점을 위해 그 오랜 기간 바둑을 배웠고 도영의 자주 출입하는 기관을 찾아온 것이다. 동은, 도영 시즌 1에서의 감정이 호감이었다면 나중에 3월에 나올 시즌 2에서는 도영이 동은을 진짜로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연진이 도영에 대한 사랑을 깨달았으니 이제 빼앗으면 되는 수순. 동은은 현남 딸 과외해 주는 기차에서 운명처럼 여정을 다시 만나고 세명시에서 교사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게 된다. 이래서 여정이 엄마가 병원장인 대형 병원을 그만두고 세명시에 개원을 하러 가게 된다. 동은은 고2 때 학교 폭력을 방조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폭력을 행사했던 과거 담임 집을 찾아간다. 그 담임에게 활짝 웃으며 호흡을 곤란하게 하는 백합을 선물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그동안 공들여 친하게 지낸 선배네 아버지가 그 담임인 것이다. 한마디로 선배한테도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저 선배가 왜 나왔나 했는데 결국 복수의 도구였던 것.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는 박연진, 예전 그 체육관에 악의 무리들이 다 모이고 거기에 동은이 찾아간다. 동은은 당당하고 잘못한 게 있는 애들은 당황한다. 사라는 동은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 한다. 피해자는 평생 고통받는데 가해자는 잊어버리는 현실을 나타내는 장면이라 여겨진다. 연진이 상 받을 때 환한 얼굴로 환호성을 하는 동은에게 다른 넷은 불길함을 느낀다.

가해자들 앞에 다시 서다.

자신들이 잘못한 과거가 떠오르고 두려워서 오히려 폭주하는 연진. 반면 침착한 동은은 방송하는 연진에게 게시판에 글 써도 되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재준에게 적록색약이 있는 것까지 알고 있다는 걸 다 암시하고 사라진다. 그때부터는 남은 이들의 두려움은 커져간다. 갑작스러운 동은의 출연으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동은은 연진의 딸 예솔이 담임으로 부임한다. 이 소식을 들은 연진은 미친 듯이 동은에게 달려오고 동은은 연진에게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모두 복수의 일부임을 알려준다. 그런데 그 교실에서 담임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연진은 이 모든 게 가벼운 게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동은은 당시 유일하게 도와주려 했던 보건 교사를 다시 만나 또 다른 피해자 윤소희의 이야기와 자료를 받고 그걸 명오에게 미끼로 던져준다. 소희가 죽었고 자살로 포장됐지만 사실 타살인 것 그리고 시체 안치실 위치까지 알려준 것이다. 연진은 담임이 동은이인 걸 안 이후부터 불안하여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이 사실을 남편한테 얘기할 수도 없다. 하도영이 매주 금요일에 기원에 온다는 걸 알게 된 후 동은은 의도적으로 그와 마주치고 대국을 하게 된다. 여정이 알려준 기술로 결국 이기고 하도영의 관심을 폭발시키는 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