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영화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알지도 못한 채 많은 젊은 청년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 2023년을 살아가는 지금도 지구 어느 곳에서는 젊은 청년들의 목숨이 촛불처럼 꺼지고 있다. 전쟁의 참사를 보여주는 이 영화에 대한 줄거리를 다뤄보고자 한다.
전쟁에 투입되다
제1차 세계대전 중간에 껴서 러시아와 프랑스를 상대해야 했던 독일은 일단 프랑스 파리를 점령하기 위해 모든 병력을 서부 전선으로 투입하게 되지만 엄청나게 거센 프랑스의 저항, 머리끝을 스쳐 지나가는 총알들과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폭탄들, 독일과 프랑스의 폭격으로 인해서 10개월간 이곳에 떨어진 폭탄만 무려 4천만 발, 수많은 군인들이 전사했지만 전쟁은 계속됩니다. 17살의 어떻게 보면 아직 어린 나이였던 주인공 파울, 어느 날 전쟁 참전을 부추기는 한 애국자의 강연을 듣게 됩니다. 지금 조국에 필요한 것은 전쟁터에 나갈 용사들이라는 내용이었는데 파울은 멋진 그의 웅변에 푹 빠져버리게 되죠. 다가올 미래는 알지도 못한 채 들뜬 마음으로 입대하게 되는 파울과 친구들, 파울은 곧바로 서부 전선에 배치되게 되는데 실상은 애국자의 멋진 웅변과는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피로 물들어 있는 서부전선, 피 비린내가 코끝을 자극하고 눈에 보이는 처참한 광경, 파울은 그제야 전쟁의 현실을 제대로 보게 됩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
도착하자마자 물을 퍼내며 고생을 하고 그렇게 밤이 찾아옵니다. 보초를 서던 파울의 머리에 명중하는 총알, 맞고도 운 좋게 살아남은 파울, 그리고 긴장을 가라앉힐 틈도 없이 날아오기 시작하는 폭탄, 군인들은 폭격을 피하기 위해 벙커로 도망치지만 파울은 결국 무너지는 벙커에 묻혀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운 좋게 살아납니다.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전쟁의 끔찍함을 느끼는 파울, 엄청난 수의 젊은이들이 가스 공격을 받고 죽기도 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다시 전쟁터로 향하는 파울과 군인들, 전쟁이 장기화되고 아무런 진전이 없자 독일은 프랑스와 휴전 협상을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협상을 하는 순간에도 전쟁터에서는 수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살기 위해 서로 죽이는 군인들, 잠시 후 알 수 없는 진동과 함께 등장하는 엄청난 수의 전차들, 전차들이 나타나자 또 수많은 군인들이 그 자리에서 죽게 되죠. 그리고 전차가 지나가자 화염 방사기를 들고 와서 불을 붙이기 시작하는데 피바다가 되어버린 전쟁터 그리고 마치 지옥을 연상시키는 이곳 그렇게 수많은 군인들이 죽어갔지만 이들의 고통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되는 긴 휴전 협상, 파울은 죽기 살기로 도망치다가 마주한 적군을 죽이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도 자신과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뒤늦게 그를 도와주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휴전이 선포되었지만,,,
그 시각 결국 독일과 프랑스의 휴전 협상이 타결됩니다. 그렇게 전쟁은 잠시 중단되고 살아있는 군인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전쟁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참전할 당시의 17살이었던 파울. 멋진 웅변에 매료되어서 전쟁에 참전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거와는 너무나도 다른 전쟁의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휴전 후 아침을 맞이하는 파울과 카트는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변에 있던 농장에 음식을 훔치러 가는데 파울은 결국 농장 주인에게 들키고 맙니다. 하지만 간신히 달걀 하나를 훔치는 데 성공하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달걀을 맛보지만 잠시 후 화가 잔뜩 난 농장 주인 아들이 이들을 쫓아와 결국 숲 속에서 볼일을 보던 파울의 동료 카트를 총으로 쏘게 됩니다. 다급하게 기지로 돌아와 보지만 결국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그렇게 파울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전쟁 중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모두가 함께 입대했지만 전쟁 후에 결국 홀로 남아버린 파울. 이제 몇 시간만 기다리면 공식적으로 휴전이 효력을 발생하게 되는데 이후 전쟁터에서 돌아온 병사들에게 충격적인 명령이 내려지게 됩니다.
휴전 협상을 반대하던 사령관이 다시 군인들에게 프랑스를 향한 공격을 명령 내리게 되죠. 결국 휴전 협상의 효력을 발휘하기 불과 15분 전에 다시 최전선으로 향하는 파울과 병사들 그렇게 또다시 전투가 시작되고살기 위해 발버둥 치던 파울은 결국, 휴전이 선포되는 순간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누굴 위한 전쟁인가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부 전선에는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작 몇백 미터의 땅을 차지했다가 혹은 뺏겼다가를 반복하다가 약 300만 명의 군인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약 1700만 명이라는 엄청난 희생이 있었던 세계 대회 1차 대전, 도대체 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서로를 죽여야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해 주었고 한편으론 대부분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서 시작되는 전쟁이라는 것이 얼마나 참혹하고 슬픈 일인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요즘 세대에게 전쟁으로 인해서 고통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실제로 겪어보지 않아도 정말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